서정후 x 윤태주
작가님이 상업으로 나오셔서 연재를 하시는 걸 보고 어찌나 읽고 싶었는지.... 심지어 오컬트래 오컬트.... 그거에 환장해 미치는 사람 (여러 번 말하지만)나잖아요.... 하지만 연재작은 웬만해선 손을 안 대기 때문에 눈물겨운 존버를 했고.. 단행본 나오자마자 진짜 바로 사서 읽었다.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소설이 네 바로 이 소설입니다. 신제인 정후와 그가 모시는 신 태주가 만나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가며 성장하는 게 주된 이야기인데, 이 소설은 그냥 미쳤다 진짜 그냥 미쳤음. 살면서 이런 공수 나오는 소설은 아마 트라비아님만이 쓸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ㅋ 공수 티키타카 사이에서 나오는 주접과 개그들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음
1권 중후반부터 2권 초반 부분에 고구마 구간이 나오긴 하지만 이마저도 사랑과 주접력으로 이겨냄ㅋㅋㅋㅋ 읽으면서 좋았던 건 대부분의 비엘 소설에서는 서로 대화를 안 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사건에 휘말리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여기는 그런 게 거의 없다는 거! 둘이 정말 소통을 많이 하고 끊임없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함ㅋㅋㅋㅋ 심지어 이런 텐션이 마지막까지 계속 유지된다는 게..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좋았지만 공 서정후와 수 윤태주의 캐릭터도 너무너무너무 좋았음 기본으로 선함과 옳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둘이고, 영체(신)이라는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맞는 건지 고민하지만 결국엔 옳은 선택을 하는 태주의 모습이 되게 인상 깊기도 했고.. 그리고 초반만 봤을 때는 약간 순진수 아방수 계열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ㅋㅋㅋㅋ 태주 진짜 개쎔.... 타나토스는 그냥 다른 키워드 다 필요 없이 '트라비아 상업작'이 이 소설의 키워드 같음ㅋㅋㅋ
작가님 이제 동인 신작도 부탁드려요.... 기다리구 있을게요..
이제는 인정한다. 윤태주는 귀엽다. 생긴 것도 귀엽고 하는 짓도 귀엽다. 처음 만났을 땐 키가 상당히 커 보였는데 날이 갈수록 작아져서 이제는 거의 바비 인형과 비슷한 크기 정도로 보였다.
(p.110)
2020년 9월에 썼던 후기 긁어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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