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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플레, <서브에이스>, 이클립스, 2019

 

장광현 x 김연태

자낮 상처 수 연태가 내적으로 외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2019 최고의 감동 (실화는 아니고) 스토리 두둥! 슬럼프와 전남친과의 관계 때문에 온갖 맘 고생을 한 연태는 결국 대학 졸업 후 프로 선수로의 길 대신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을 하며 생활을 보내지만, 우연한 기회로 프로 선수팀인 삼광은행에 입단하게 된다. 새로운 팀과 그렇게 떼어내고 싶었던 배구에 적응하기도 벅찬데, 같은 방을 쓰는 삼광의 간판선수인 광현은 괜히 자신에게 자꾸 신경을 써준다. 이런 상황에서 연태는 과연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네, 걷습니다 꽃길! 으아아악

울 연태 행복만 해... 자신의 실력과 성격에 있어 한 없이 자책만 거듭하던 연태가 삼광에 들어가 좋은 감독님을 만나고, 좋은 선수들을 만나고, 좋은 장광현을 만나 피나는 (진짜 피나요) 노력을 하며 성장하는 게 주된 스토리다. 사실 뭐 격정적이고 분위기 후끈한 (후끈하게 배구는 함..) 섹텐 높은 글은 아니지만 연태의 성장 서사가 확실히 보이는 글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음! 그런 연태 옆에서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광현이도 너무 좋았구..

사실 무심 단정 수 좋아해서ㅋㅋㅜㅜ 약간 읽고 리뷰 쓰는 소설 속 수들이 비슷한 것 같긴 한데.. 여기의 연태도 남 탓보다 자책을 하고 항상 한 발자국 더 성장하기 위해서 죽어라 노력하는 친구라... 미워할 수가 없었다.. ㅠ 그런 부분 때문에 총 4권인 책 분량 중에서 제일 첫 번째권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기도 했고.. 근데 2권 3권 나오면서 변하는 연태의 모습에 정말 많이 행복했다. 또 좋았던 점은 단순히 연태뿐 아니라 삼광의 다른 선수들의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입체적인 모습들도 나왔다는 점! 특히 광현이가 하는 고민 부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하민용이라는 전 남친이자 세현의 감독 대행으로 나오는 (원래는 코치던가?) 캐릭터가 너무 미운데... 후반부에 가서는 뭔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작가님이 캐릭터를 정말 잘 풀어내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캐릭터 역시 연태에게는 악인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사한 은인이었을 테고..

요즘 스토브리그도 정주행 중인데 그래서 그런가 여기의 삼광, 거기의 드림즈 모두 응원하고 싶어지는 구단이 되어버림..ㅋㅋ 괜히 너무 과몰입해서 나 완전 삼광 골수팬 돼버렸잖아요.... 나는 심지호 선수 최애로 잡고 삼광 응원하러 다녔을 것 같다ㅋㅋㅋㅋㅜㅜ 그러다 연태가 스파이크 날리면 또 좋다고 울고.. 정광현 얼굴 잡히면 좋다고 또 울고... 최선우 보고 귀엽다고 울고... 강정구 세리머니 보고 그냥 코트 뛰어들었을 듯 ㅅㅂ 하아... 이거 비엘이니까... 다들 초 잘생긴 외모니까요..? ㅎㅎ 이케맨들 배구하고 있다 생각하면 흥분을 안 할 수 업잔아요..? ㅎ 암튼 뭐.. 뽕빨 땡길 때가 있듯이 이런 스토리와 캐릭터 서사 탄탄한 소설 읽고 싶을 때도 있으니... 읽고 잘 읽었다고 생각했던 소설. 수 편애 하시는 분들 여깁니다..

 


“내가 널 좋아해야 되냐?”

“……아뇨.”

(p.143)


 

삼광 사랑해 삼광 일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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