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 x 토우
명문 백리세가에 의해 멸문당한 천산파의 유일한 생존자인 토우는 백리세가의 가주를 암살하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고, 그와 같은 목표를 가진 자들과 함께 무술인으로 성장한다. 어쩌다 보니 가주인 서천의 서자인 백리진현과 토우가 얽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목 날아가고 피 튀기는 러브 스토리…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목 날아가고 팔 날아가고 눈 날아가고 네..
없어서 못 먹는 무협물에 나의 최애 키워드인 미인공 x 미남수(묘사로 보면 미인수도 가능) 조합… 하.. ㅋ 요즘 누가 국밥 먹냐 7600원이면 맘 웅장해지는 쾌도난마 읽고도 돈이 남는데! 단돈 7000원에 (리디 위클리 할인 10퍼 적용) 이 맛을 맛볼 수 있다면 이건 사기 아닐지… 본 편 두 권에 외전 한 권이고 본편은 약 24-25만 자 정도인지라.. 장편이 아니기에 아쉬운 점은 분명 있었다.. 스토리 진행이 빠르다는 것은 장점과 단점이 둘 다 있다는 소리니까. 그럼에도 내가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 1. 무협물 2. 강공과 강수 3. 정 많고 심지 올곧고 단단한 수로 인해 변하는 공의 모습 위와 같은 키워드를 좋아하신다면? 닥.구.하십쇼ㄱ-
(내가 수어매라 그런 게 아니라요) 특히나 수 토우는 참 매력적인 인물인데, 요령 없고 눈치도 좀 없고 오지랖도 꽤 넓지만 위에도 썼듯이 다정하고 순수하고 바르고 곧다. 거기에 자신의 아픔은 꾹꾹 눌러 참는다구요???? 나는 이런 수 캐릭터에 너무 약하다.. 정말 약하다… 앞으로는 존나게 예쁘고 잘생기고 쎈 백리진현씨와 함께 천년만년 행복하게만 살았음 좋겠다. 자신이 곁을 내준 주변 인물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거 알겠지만 네 몸 걱정도 좀 하라구…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정말로 이런 토우의 성정 덕분에 주변의 많은 미남자들이 그를 (어떤 의미든 간에) 좋아하는데 이거이거 좀 더 길게 나와줘야 되는 부분 아니냐고요 작가님…… 진현이가 좀 더 애닳고 후회하고 집착하는 장면 나와도 되는 거 아닙니까… 조금 더 길게 잡고 이야기를 진행했으면 전체적인 스토리도 더 매끄러웠을 거고 질투도 더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내요 흠..ㅎ 토우가 자신의 마음을 채 알아차리기 전에 도망이라도 갔더라면 도망수-집착광공으로 장르가 바뀔 수도 있었을 텐데… 너무너무 아쉬움.. 몸에 서로 이름 새기는 걸로 타협 본ㅋㅋㅋ 진현이라구요 ㅋㅋㅋㅋㅋ ㅜㅜ
토우 못지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냈을 진현이 앞에 어느 날 뚝 떨어진 토우.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명확하면서도 빠르게 처리하는 토우의 존재 자체가 진현이에겐 제목 그 자체로 쾌도난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토우는 정말 구원자잖아요..ㅠㅠ 여기 관련해서 작가님이 표현한 서술 중 맘에 드는 부분이 있는데, 밀실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진현에게 토우는 마치 지하세계로 강림한 태양의 헌신 같았다는 부분.. 이 부분 읽고 정말 헉했다. 우리 토우 누가 안 좋아해…. 미워하는 사람? 탕- 또 있어? 과거의 아픔까지도 트라우마까지도 모두 감수하고 토우를 향해 내딛는 한 발… 진현이는 토우를 붙잡기 위해서라면 토우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협박하고 이용하고 죽일 놈이라는 게.. 약간은 핀트 나간 또라이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ㅋㅋㅋㅋ 하지만 그와 동시에 결국 토우를 자기 멋대로 주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는 점이 더더욱 맘에 들고.
무협물이라고는 하지만 동인지로 3권 이상 나오는 정도 길이의 장편이 아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 백리세가와 그에 얽힌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등장인물이나 각종 문파들 이름 외우느라 허덕일 필요도 없어서 무협물에 큰 흥미를 못 느끼거나 입문 단계인 사람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이다. 말은 이렇게 해도 나 역시 아직 입문 단계인 사람이기에... 저.. 무협 비엘 추천 좀 해주세요......
“무공을 폐하고 손발의 힘줄을 끊어 놓을 거야. 두 번 다시 바깥 구경은 꿈도 못 꾸게 해주지.”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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