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원 x 나선웅
말 그대로 똥차 가고 벤츠 온다! 를 풀어낸 소설인데,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괜찮았다. 네임버스라는 세계관 안에서 쓰레기 전남친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은 수가 다정하고 능글맞고 절륜한 연상 공으로 치유받는 과정이 무겁지 않게 풀어졌던 것 같다. 스토리만 보면 전형적이라 생각될 수 있겠지만, 선명님이 워낙 글을 잘 쓰시고 또 이런 다정공에 최적화된 글을 쓰시는 분이라 생각하기에..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자존감이 낮은 것과는 별개로 약간 선웅이가.. 멍충하구(욕 아님!) 하필 또 그런 선웅이에게 수치스러운 일들도 종종 벌어져서.. 그걸 볼 때마다 아이구 선웅아.. 넌 어떻게 또.. 싶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또 애가 마냥 아방한 느낌은 아니라..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근데 또 이런 애를 툭 건드리고 괜히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라ㅋㅋㅋ 로원이가 반할 수밖에 없겠더라ㅜㅜ
글고 무엇보다 '이로원'이라는 존재만으로 이 글을 읽을 이유가 충분함!!!!
완전 개개개개개개개미친놈.. 보면서 진짜 그냥 이로원 복제해서 그냥 우리 집 데려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까칠다정섹시의 표본이라.. 내가 공에 한해서는 굉장히 깐깐한 편인데 여기서는 오히려 로원이가 내 마음에 더 들어오더라... 연상공 연하수로 몽글몽글 귀여운 글을 읽었으니 다음에는 이방인으로 선명님의 어른수 제대로 맛볼 예정.. 최근 읽은 단권 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글이다. 짧은 외전이라도 더 나와줬음 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좋은 단권 찾기가 어려운 만큼 읽고 나서 한동안 행복한 감정이 들었었다. 어른스러운 공이 나와 클리셰를 클리셰로 풀지 않는 글이 읽고 싶을 때 강추합니다.
“그리고 네가 귀여운 걸 왜 네임 탓을 해?”
(p.325)
이방인 결국 아직도 안 읽엇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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